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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한얼 - (13) 고토(故土)의 우리 천손들

한재 2023. 6. 14. 15:15
#한재 신충우 파일 84


 

신충우, 2012

 

 

고구려와 발해의 유민들은 어디로 갔나?

우리 민족이 발원한 주무대로

고조선, 부여, 고구려, 발해가 이 지역에서 발원했다.

우리 역사의 주축이다.

 

이 지역은 만주(滿洲)이나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이후에는 ‘동북지구(東北地區)’라고 부른다.

중화민국 시기에는 ‘동삼성(東三省)’이라고 불렸다.

 

만주는 동북아시아 압록강 북쪽의 광활한 지역으로

중국의 요녕성, 길림성, 흑룡강성, 내몽고자치구 동부지역이 여기에 속한다.

중국의 대표적인 낙후지역으로 꼽힌다.

총면적은 대략 155만㎢으로 중국 전체의 약 8%이다.

 

‘만주’라는 명칭은 청조 초기에

여진족이 스스로 쓰기 시작한 민족 이름이었다가

그들의 주거지 명칭으로 바뀌어 사용됐다.

결국 만주가 지역 명칭으로 사용되면서

그 적용 범주도 초기에는 요서와 요동 지방만을 지칭했으나

그 후 만주 전 지역을 가리키는 용어로 확대됐다.

 

그러나 일제가 만주를 중국 본토와는

역사적·지리적으로 별개의 문화 공동체를 지닌 지역으로 호도하면서

만주를 자신들의 세력권으로 집어넣으려고 시도한 뒤

결국 만주에 괴뢰국가인 만주국을 수립한 사실에 비추어

만주라는 용어 자체가 식민지의 유산이라는 인식하에

만주라는 용어를 의도적으로 외면, 사용하지 않았다.

 

역사적으로

만주 지역에서는 우리 민족 뿐만 아니라

말갈족·선비족(鮮卑族)·거란족·여진족·몽고족·만주족 등이

삶의 터전을 이루면서 성장하고 소멸해 갔다.

 

특히 이 지역에는 200만 명에 달하는 조선족들이 밀집해 있다.

조선족은 중국 동북지방의 3성과 그 밖의 중국땅에 흩어져 거주하고 있는

우리 민족 혈통을 지닌 중국 국적의 주민들을 말한다.

 

조선족의 대부분은

1870년대 중국 청조의 이민실변정책(移民實邊政策)과

한말(韓末) 일제의 침략으로 이주해간 사람들이다.

오늘날 연변이라고 일컬어지는 북간도 지역에는

주로 지리적으로 인접한 함경남·북도 사람들이,

서간도 지역에는 평안남·북도 사람들이 이주해 갔다.

그 뒤 만주로 이주해 간

조선남부의 경상도·충청도·강원도 등지의 사람들은

이미 점거된 서·북간도 지역을 피해 새로운 개척지를 따라

오늘날의 흑룡강성·길림성 지역으로 이주해 갔다.

 

한말에는 토지조사 등의 명목으로

일제가 한국인의 농토를 잠식하고 강제수탈하자

땅을 잃은 농민과 생업을 상실한 전국의 유랑민이

새로운 생활 터전을 찾아 조국을 등지고 만주로 갔다.

 

조선족이 거주하는 대표적인 지역은 연변조선족자치주이다.

조선 말기부터 한국인이 이주해 개척한 곳으로 이전에는 북간도라고 불렀다.

1952년 9월 3일에 자치구가 설립되고 1955년 12월에 자치주로 변경됐다.

 

11개 민족이 거주하고 있는데 그 가운데 조선족이 41%를 차지하며

나머지는 한족·만주족·후이족[回族]의 순이다.

주도는 연길시이다.

현재 독립운동가의 후순들을 포함해 조선족은 국적이 중국인이므로

모국에의 귀환이 성사되기 어려운 현상황에서는

중국땅에 거주하는 소수민족으로서

그곳에 착실하게 정착해 가는 이외에 다른 선택의 여지는 없는 상태로

나날이 중국화돼 가고 있다.

 

중국이 소련과 같이 소수민족으로 분열된다면 조선족은 어떻게 될까. 

 

<대련, 통화, 연길에서 대한국인 한재 신충우(저술가)>

 

이글루스 등재 : 2012/05/03

티스토리 이전 : 2023/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