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재 신충우 파일 72








ⓒ신충우. 2012
신비하고 경외롭다.
백두산(白頭山) 정상에는
아직도 흰눈으로 덮어 있고
천지(天池)도 꽁꽁 얼어 있다.
모자를 쓸 수 없을 정도로
바람은 세차게 불었으나
날씨가 아주 맑아 천지를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천운으로 하늘에 감사한다.
연중 눈, 비가 내리는 날이 200여일에 달해
천지를 보기가 매우 어렵다.
백두에 올랐음을
서파의 중국쪽에서 북녘의 장군봉을 향해
천손으로 재배(再拜)하며 하늘에 고했다.
백두(白頭)는 백색의 부석(浮石)이 얹혀 있어
마치 흰 머리와 같다는 의미이다.
우리 민족의 성산(聖山)이다.
한반도의 모든 산들이 여기서 뻗어내린다.
내 고향 속리산도 여기에 연결돼 있다.
산중의 산이다.
백두산에서부터 지리산에 이르는 백두대간은
한국 산줄기의 기본이다.
높이 2,750m로 한반도에서 제일 높다.
특히 우리 민족의 시조 단군(檀君)이 탄강(誕降)했다고 하는
단국신화의 무대로 신성시해왔다.
북한 양강도 삼지연군과 중국 길림성의 경계에 있다.
중국에서는 장백산(長白山)이라 부른다.
백두산은 한반도, 만주, 몽골에 이르기까지 성산으로 숭배의 대상이다.
황금같이 빛나는 만년설이 덮혀 있는 알타이산의 또다른 모습으로
고구려, 발해, 요, 금, 청나라 건국의 모태가 됐다.
이름도 시기에 따라 달랐다.
백두산이라는 이름은 981년(성종 10년) 고려사에 처음으로 나타난다.
13세기말『삼국유사』에는 태백산이라 했다.
최초의 기록으로 기원전 2세기경 중국의『산해경』에 불함산,
위진남북조시대에는 태백산, 요 금시대부터는 장백산으로 불렸다.
백두산 전체면적의 2/3는 북한, 1/3은 중국영토이다.
중국은 길림성 연변 조선족 자치주에 속한다.
산 정상에 있는 천지는 칼데라호로
면적 9.165㎢, 평균수심 213m, 최대수심 384m이다.
천지의 물은 중국 송화강으로 흐른다.
고구려의 첫번째 도읍지 졸본성에도 연못이 있는데 천지라고 부른다.
백두산의 문화재로는 1712년(숙종 38)에
조선과 청나라 사이에 세운 백두산정계비가 있다.
<백두산(중국명 장백산) 천지에서 대한국인 한재 신충우(저술가)>
[참고 자료] 단군신화
하늘의 왕인 환인의 아들 환웅과 100일동안 마늘을 먹고 곰에서 인간으로 변한 웅녀 사이의 아들 단군 왕검이 서기 전 2333년 아사달에 도읍을 정했다는 우리 민족 최초의 초기 국가인 고조선의 건국신화이다. 원시시대부터 민간에서 구비(口碑)로 전해 내려왔으나 가장 오래된 기록은 13세기 말 중 일연(一然)의 『삼국유사』(三國遺史)의 제1권 고조선 조(條)에 실려 있다. 중국 남북조시대 북제(北齊)의 위수(魏收)가 편찬한 사서『위서』(魏書)에는 단군 임금이 아사달(阿斯達)에 도읍하고 조선이라는 국호를 썼으니 중국 요(堯)와 같은 시대(BC 2333)라고 돼 있다. 아사달은 하나의 전설적인 지명으로 평양과 구월산(九月山)이라는 두 가지 설이 있다. 단군은 처음 평양에 도읍을 정하였다가 뒤에 백악산(白岳山: 지금의 九月山)으로 옮겨 1,500여 년간 나라를 다스렸다고 한다. 아사달은 ‘왕이 있는 대읍(大邑)’이라는 뜻으로 평양과 의미가 유사하다. 기독교의 구약성서는 유대교의 성서로 유대민족의 개국신화인 셈이다. 신화는 인간존재의 기본적인 양태를 말한다. 당시의 사람들이 생각한 상상적 창조물일 수 있고 또한 창조의 원천일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신화를 통해 당시 사람들의 사고의 틀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이글루스 등재 : 2012/04/28
티스토리 이전 : 2023/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