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복, 한식, 한옥은 우리 고유의 의식주를 대변한다.
이 중 한옥의 배경 사상은 크게
한반도 고유의 것과 중국에서 들어온 것으로 나눌 수 있다.
요즘 새롭게 밝혀지기 시작하는 고고학적 사실들을 대입시켜 보면
동북아의 고대문명은 크게 요하-요동-한반도로 이어지는 ‘요하문명’과
중국 중원을 중심으로 한 ‘황하문명’으로 나눌 수 있다.
삼국시대까지 한반도는 전자가 주도했고
후자가 부분적으로 수용돼 혼합되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이것을 이끈 요하문명과 한반도 고유의 토종사상이 분명 있었을 것이고
이것이 한옥의 씨앗이 될 한반도 고대문명의 초창기 주거형식에
어떤 식으로든지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요하는 만주 남부 일대에 흐르는 강이다.
요하문명은 인류 최초의 문명이라고 중국이 자랑하는 황하문명보다
최소 2000년가량 앞서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지역에서는 갑골문과 다른 도부(陶符)문자,
중국 신화와 연관성이 없는 여신상, 정교하게 조각된 옥귀걸이 등이 나와
중국 학계를 충격에 빠뜨리고 있다.
중국 학계는 기존 황하문명설을 뒤집고
요하문명을 중화문명의 시발점으로 해서
이 지역을 ‘삼황오제’의 전설에서
오제의 첫 왕인 헌원(獻轅)의 영역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이 지역은 우리 민족의 시초인 동이(東夷)족의 활동 무대였으며
그들이 요하문명의 주인공이자 중국에 선진 문물을 전해준 선구자였다.
요하유역, 압록강, 한강은 우리 민족이
우리 고유의 문화를 형성하게 한 역사적인 강이다.
요하유역은 고조선의 주무대,
압록강은 고구려의 주무대,
한강은 조선과 대한민국의 주무대로 역으로 보면
요하강은 압록강의 아버지,
한강의 할아버지와 같은 역사적인 역할을 해왔다.
알타이-몽골-만주-한반도 등지에서 번성한
민족인 동이족의 역사 기반이 되는 나라가 바로 고조선이다.
일반적으로 한류는 한국의 드라마, 대중음악, 영화 등의 대중문화가
동아시아의 여러 나라들로 수출되고 인기를 얻는 문화현상을 말한다.
구체적으로 한류의 시작 시기는 1997년경으로 잡는다.
그러나 우리문화가 이웃나라에 영향을 준 것을 한류라고 일컫는다면
역사적으로 한류현상은 지금 우리시대에 비로소 나타난 일이 아니라
고조선시대부터 있었던 문화현상이었다고 보아야 한다.
우리 문화의 뿌리는 고조선이 계승한 요하문명이다.
고조선의 역사는 현재의 북경 인근에서 요서 요동을 거쳐
한반도에 이르는 광범위한 영역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고조선의 주요 유물이나 유적,
한반도의 대표적인 주거 시설인 온돌의 기원이 이 지역일 뿐 아니라
청동 유물의 분포가 예맥과 동호 지역에서 동일하게 나타난다.
예을 들면 고조선의 대표적인 유물인 비파형 동검은
한반도의 청동기문화의 형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으며
이것은 한족들이 만든 청동검과는 달리 칼의 날과 자루가 각기 따로 주조된다.
특히 재미있는 것은 만리장성의 밖 요서의 홍산지역은
중국의 한족이 자기네와는 무관한 지역이라고 표방해 왔던 지역이다.
<적봉(赤峰)에서 대한국인 한재 신충우>
이글루스 등재 : 2012/05/14 티스토리 이전 : 2023/06/14